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,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. 특히 필리핀, 말레이시아, 베트남, 중국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국 전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.
홍역 예방백신(MMR)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, 출국 4~6주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. 또한 여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,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.
입국 후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검역관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.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. 감염 시 고열, 전신 발진, 그리고 구강 내 회백색 반점(코플릭 반점)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.
특히 홍역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%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. 그러나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후 12~15개월과 4~6세 시기에 총 2회에 걸쳐 MMR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.